해외 골프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패키지의 저렴한 가격 뒤에 숨겨진 추가 비용과 현지 컨디션이 가장 걱정되실 겁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겪은 하이난 맹글로브 베이 CC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공유합니다.
회사 동호회를 참여하면서 단 한번도 해외로 원정경기를 하지 못하였었었는데, 올해 새로 선임된 회장단에서 중국 하이난에 위치한 맹글로브 CC 무제한 라운딩 패키지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중국 첫 해외원정 라운딩을 다녀와 그 후기를 남깁니다. 추후 하이난 패키지를 이용하실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Table of Contents

1. 하이난 도착부터 숙소까지: 힐튼 호텔 더블트리의 반전 컨디션
티웨이항공을 타고 4시간여를 비행한 끝에 새벽녘 하이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작은 비행기라 흔들림은 좀 있었지만, 무사히 착륙하자마자 후끈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객실 컨디션: 2인 1실로 배정된 방은 광고 사진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깔끔했습니다. 다만 에어컨 바람이 아주 강력하지는 않아 습한 날씨에는 조금 아쉬웠지만, 새벽 3시에 도착해 숙면을 취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숙소로의 이동: 공항에서 버스로 4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힐튼 호텔 더블트리 해구는 넓은 로비와 한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도로 흡연 장소라는 표시는 없었으며, 늦게 나온 짐을 주섬주섬 챙겨서 나와 한 모금을 빨기 시작합니다. 와~~~ 우기라고는 들었는데, 습한 기운이 엄습해 옵니다. 짐을 찾은 다른 일행들이 하나둘 모여 굴뚝 연기를 뿜어댑니다. 물론, 다른 흡연자들도 포함해서요.
2. 힐튼 조식의 품격: 다이어트를 잊게 만드는 탄수화물의 향연
나름 힐튼 브랜드답게 아침 조식은 기대 이상으로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했습니다.
다이어트의 위기: 탄수화물을 절제하려 했으나, 눈앞에 펼쳐진 먹음직스러운 빵과 따끈한 국물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더군요. 결국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를 외치며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라운딩을 하려면 이 정도 에너지는 필요하니까요!
다양한 메뉴: 샐러드 코너부터 갓 구운 빵, 현지 스타일의 국수, 베이컨과 계란 요리까지 일반적인 호텔 조식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사진상에서 왼쪽 편에는 숙소와 조식을 할 수 있는 식당이 있고 오른편에는 맹글로브 무제한 라운딩이 가능한 카트와 티업을 위한 대기 장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벽 2시 반이라 정신없이 입구에 클럽을 던지고 숙소 키를 받고 입장해 봅니다. 여전히 습합니다. 헥헥.


2인 1실로 배정받은 방은 괜찮은 컨디션을 자랑합니다. 광고용 사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고, 에어컨이 아주 세지 않은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새벽 3시라…내일 아침 라운딩이 가능할지 고민할 틈도 없이 숙면을 취합니다.
호텔 아침 조식
나름 힐튼 호텔이어서 그런지 아침 조식은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샐러드 코너, 빵, 현지 국수, 베이커리, 계란 등 일반적인 호텔 조식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준비되어 있네요. 탄수화물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눈팅만하고 지나가 봅니다. 아쉽다 ㅠㅠ

나에게는 역시나 샐러드가 최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샐러드 코너로 가서 조금 담아서 자리로 옵니다.

결국 베이커리, 소시지, 계란과 함께 국물 있는 국수를 추가하여 가져와 봅니다. 아침인데도 푹푹 들어가는 저를 발견합니다. ㅎㄷㄷ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3. 맹글로브 무제한 골프의 진실: 습지 코스와 노캐디 라운딩의 묘미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스타트 하우스에서 드디어 무제한 라운딩이 시작됩니다. 2인용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노캐디로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라운딩 팁: 습지 형태라 티샷 후 공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과감히 새로운 공으로 연습을 이어가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우리는 연습하러 온 거니까요!
코스 컨디션: 이름처럼 맹글로브 숲길을 달리는 기분은 최고지만, 우기 시즌이라 바닥이 매우 축축했습니다. 배수가 잘 되지 않아 페어웨이에 공이 박히는 경우가 많으니 공을 찾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무제한의 장점: 노캐디에 무제한이다 보니 뒷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세컨 샷 연습을 더 해보거나, 상황에 따라 홀을 스킵하며 여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역시나 첫날이라 그런지 많은 2인용 카트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캐디에 무제한이라 그런지 왼쪽 입구 쪽에 각자의 캐디백을 직접 카트에 실어 인원 수를 확인한 후 총괄 매니저분이 카트에 키를 꽂아 줍니다. 라운딩 전 카운터에서 안전 관련한 수칙으로 보여지는 서류에 이름과 서명을 날인하고 출발을 시킵니다. 내용은 난 모르겠고 일단 달려봅니다. 아침 7시 ㅠㅠ

스타트하우스에서 카트를 타고 울창한 숲길을 한참을 달려 무조건 왼쪽이라는 말만 듣고 달려봅니다. 5분여 이상 내달려 도착한 첫 번째 홀 뒤편에 라마처럼 보이는 동상이 2개 보입니다. 아침 햇살의 따사로움과 습함을 느끼며 라운드를 시작해 봅니다.

우기 시즌이어서인지 지속적으로 습함을 느끼고 바닥도 축축함을 느껴 티샷의 공들이 대부분 페어웨이에 박혀 공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티샷 전경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바닥이 축축함을 많이 느낍니다. 골프장 컨디션은 나빠 보이지 않는데, 배수가 잘 되지 않은지 처벅처벅한 땅이 많아서 나름 힘든 골프가 되었답니다.

무제한 골프의 장점이자 단점은 아무래도 무제한으로 라운딩을 즐기기에 초구 외에 세컨으로 다른 공을 꺼내서 스윙 연습을 하는 팀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또한 4인 플레이어의 경우, 시간이 다소 지체되기에 가끔씩 홀을 스킵하고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홀은 깃대가 우측에서 보이는 파4 홀입니다. 오른쪽 앞쪽에 해저드 라인이 있어서인지 이상하게 티샷은 오른쪽으로 말려 나아갑니다. 꾸역꾸역 세컨샷과 어프로치로 홀을 마무리합니다.

후반으로 달려가니 오르막의 파4홀이 등장합니다. 세컨 지점에서 대략 120~140m의 거리가 남아 2온을 시켜 보기 위해 거리 측정기와 클럽을 고민하며 공략해 봅니다. 저는 우측으로 휘어 거리는 맞았지만, 어프로치 자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오전에 9홀 한 바퀴와 오후 9홀 두 바퀴를 돌며 즐거운 라운딩이 되었습니다. 골프장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늘 골프라는 이 녀석을 잡아보겠다는 나의 샷 감각과 게임 스킬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맞출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내일 동호회 본 경기가 있는 날인데 한 번 더 힘을 내어 보아야겠습니다.
4. [주의] 패키지 이용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옵션 비용
29만 9,000원이라는 가격은 사실 ‘미끼’에 가깝습니다. 실제 여행을 즐기다 보면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 추가 비용 발생: 카트비가 별도로 책정되어 있는데 이 금액이 꽤 비싼 편입니다. 또한, 중식과 석식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인당 20불씩 추가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식 뷔페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전략적인 선택: 싼 가격에 혹하기보다는 총비용(항공+숙박+라운딩+카트비+식사 업그레이드)을 꼼꼼히 계산해 보고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맹글로브 베이 CC 요약 정보
| 항목 | 상세 정보 |
| 코스 규모 | 18홀 국제 표준 규격 (비수기 9홀 운영) |
| 운영 방식 | 노캐디 / 무제한 라운딩 (카트 직접 운전) |
| 장점 | 힐튼 호텔의 우수한 숙박 및 조식 컨디션,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연습 |
| 단점 | 배수 불량으로 인한 페어웨이 박힘 현상, 비싼 카트비 및 식사 만족도 저하 |
| 권장 대상 | 스코어보다는 샷 점검 및 실전 연습을 위주로 하는 가성비 골퍼 |
마치며,
중국 하이난 맹글로브 베이 CC에서의 첫날은 샷 감각을 조율하고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습한 날씨와 배수 문제는 아쉬웠지만, 힐튼에서의 아늑한 휴식과 동료들과의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네요.
내일은 드디어 동호회 본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과연 저는 어떤 결과를 냈을까요? 본격적인 라운딩 점수가 공개되는 2편의 후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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