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세계 잔디 위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보는 버디버디즈입니다. 해외 라운딩은 언제나 골퍼의 가슴을 뛰게 하죠. 이번엔 하노이 북부의 명물, 킹스아일랜드(구 동모)를 다녀왔습니다. 평소보다 긴 블루티의 압박과 “나이스 샷” 대신 “퐁당” 소리가 더 크게 들렸던 그날의 기록, 배 타고 출발해 볼까요?
Table of Contents
1️⃣ 뱃길 따라 10분, “이게 바로 하노이 감동 포인트!”
킹스아일랜드의 진정한 시작은 클럽하우스가 아니라 ‘선착장’입니다.
- 수상 이동의 설렘: 입구에 다다르면 캐디들이 마치 귀빈을 맞이하듯 캐디백을 선착장으로 날라줍니다. 10분간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이 경험은 처음 모시고 온 손님들에게 “와~”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필승 카드죠.
- 비 온 뒤 맑음: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에 “오늘 수중전인가?” 걱정하며 배에 몸을 실었지만, 웬걸요! 킹스코스로 이동하는 15분간의 카트 투어 동안 비는 잦아들고 하늘은 더없이 선명해졌습니다. “역시 나는 날씨 요정인가!”라는 착각과 함께 싱그러운 풀 냄새를 맡으며 티박스로 향했습니다.

개인 짐을 들고 배에 타면, 현지 직원들이 캐디백도 같이 실어 줍니다. 대략적인 손님과 일정이 차면 배가 킹스 아일랜드로 향하게 됩니다. 약 10여 분의 수상 여행을 즐기고 호수 안쪽의 경기장 쪽 선착장에 다다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직원분들이 내릴수 있게 도와주고, 캐디백을 들고 입구로 향하게 됩니다.

입구를 지나 전 좌측 편에 등록대가 있어 티업과 이름을 말하고 들고 온 캐디백에 태그를 달아 각 담당 캐디들이 나와서 클럽을 챙겨 갑니다. 등록대 뒤편으로는 캐디 30여 명이 대기하고 있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자기들끼리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마디 던져 봅니다.
Xin Chao (씬 짜오)

멀리건 레스토랑 입구의 계산대에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시아나 멤버십 번호를 보여주면 약간의 할인을 해 주었었는데, 더 이상 추가 할인은 없다고 하네요. 어젯밤의 숙소를 아침 라면으로 간단히 채우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18홀짜리 3개를 보유할 정도로 큰 경기장이기도 하고 신설된 킹스 코스를 잡아 설레는 마음으로 카드에 몸을 싣습니다. 두둥~~~
참! 신기하게도 식사할 때까지만 해도 비가 계속 내려서 빗속의 라운딩을 생각했었는데, 출발 전부터 비가 잦아들어 아주 치기 좋은 날씨로 바뀌었네요. 식당 옆쪽에 일본 사람들로 보이는 남녀 팀도 있었는데, 킹스코스 티업 위치로 가니 우리 바로 뒷팀이었습니다. ㅎㅎ
클럽하우스에서 킹스코스로 가는 길은 다소 긴 여정이었습니다. 카트로도 약 15분 정도를 갈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첫 티업을 위해 달려가는 길목은 늘 싱그러운 풀 냄새와 전경이 저의 눈을 맑게 해 주었답니다.
2️⃣ 킹스코스(Kings Course)의 매운맛: “블루티가 잘못했네”
2018년 신설된 킹스코스는 길고 넓은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그 속엔 무시무시한 함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 첫 티샷의 자신감: “가볍게 툭!” 드라이버는 안전하게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지켰습니다. 속으로 ‘오늘 사고 치나?’ 하며 라베를 꿈꿨죠. 하지만 아침 8시부터 쏟아지는 강한 햇살과 블루티의 거리감은 서서히 멘탈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 공포의 B2B (Bunker To Bunker): 비 온 뒤 굳어버린 단단한 모래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린 주변 벙커에 한 번 발을 들이니, 탈출은커녕 반대편 벙커로 공이 배달되는 ‘B2B’ 서비스를 셀프로 경험했습니다. 정신과 스코어가 함께 만신창이가 되는 순간이었죠. 😭

첫 티샷은 아주 멀리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며 오늘의 라베를 꿈꾸며 출발합니다.

홀을 이동하면서 오늘 날씨 참좋다라고 외치며, 비가 그친 흐릿한 날씨로 크게 덥지 않게 치려나 한 찰나, 강한 햇살이 비추며, 아침 8시에도 더울 수 있음을 느끼며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아직은 덥구나 ㅠㅠ

더운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 정말~ 날씨 하나는 기가 막혔습니다. 비 온 뒤여서인지 더욱 선명한 하늘, 쨍한 날씨, 모든 게 완벽했네요. 날씨와 달리, 저의 경기는 정말 형편이 없었습니다. 기본 더블 보기를 하며 코스와 클럽, 컨디션 난조를 다시 한 번 느껴 봅니다.

다른 코스에 비해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 킹스 코스였는데,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았고 벙커에 자주 들어가는 잘못된 공략으로 타수를 많이 잃었습니다. 비 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나요? 벙커 탈출하는 데 있어 딱딱한 모래를 공략하지 못하여 그린 주변에서 비투비(B2B: Bunker To Bunker)를 하면서 정신과 스코어 모두를 잃고 말았네요.
3️⃣ 전설의 19번 홀: “티샷 못 올리면 걍(?) 가자!”
킹스코스의 백미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서비스 19번 홀(파3 아일랜드)입니다.
- 도전과 응전: 이미 스코어는 안드로메다로 갔지만, 자존심을 걸고 동반자와 약속했습니다. “못 올리면 쿨하게 집에 가자!” 145m 거리, 자신 있게 한 클럽 길게 잡고 휘둘렀지만… 공은 야속하게 우측으로 밀리며 ‘퐁당’. 아쉬운 마음은 호수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카트는 터덜터덜 클럽하우스로 향했습니다.

4️⃣ 현지 매너: “신발은 반짝반짝, 속옷은 꽁꽁”
동남아 골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와 매너도 잊지 마세요.
라커룸 에티켓: 동남아에서는 샤워실 이동 시 절대 ‘알몸’ 이동 금지! 수건으로 가리거나 속옷을 꼭 챙겨 입으세요. 저도 현지인들의 정겨운 수다 소리를 배경 삼아 시원하게 샤워를 마쳤습니다.
신발 세척 서비스: 라운딩 후 더러워진 신발을 맡기면 담당 직원이 바람에 말려 새것처럼 닦아줍니다. 3만 동(약 1,500원)의 팁과 함께 돌려받는 반짝이는 신발은 하노이 골프의 작은 행복이죠.
📊 최종 복기: “그래서 제 점수는요… 다시 백돌이!”

- 결과: 화이트티보다 긴 블루티의 벽, 그리고 낯선 렌탈 클럽의 핑계를 대지만 결과는 정직한 백돌이 복귀였습니다.
- 교훈: 세컨샷과 벙커 공략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음엔 꼭 제 전용 클럽을 챙겨 와서 킹스코스에게 복수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 BRG 킹스아일랜드 골프 리조트 핵심 요약
| 구분 | 주요 내용 및 상세 정보 |
| 위치/연락처 | 하노이 Son Tay (시내에서 약 1시간) / +84 24-3368-6555 |
| 공식 사이트 | brgkingsislandgolf.vn |
| 코스 구성 | 총 55홀 (레이크 18 / 마운틴 18 / 킹스 18+1) |
| 코스별 특징 | • 레이크: 좁은 페어웨이와 많은 해저드 (정교함 필수) • 마운틴: 적당한 전장과 산악 지형의 경사미 • 킹스: 길고 넓은 페어웨이, 많은 벙커와 해저드 (최신 코스) |
| 티업 시간 | • 평일: 06:00 ~ 13:00 • 주말: 오전(06:30~08:00) / 오후(11:30~13:30) / 야간(15:30~) |
| 렌탈 비용 | • 클럽: 120만 동 (약 6만 원) • 골프화: 30만 동 (약 1.5만 원) |
| 이색 포인트 | •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간 입성하는 호수 경관 • 킹스코스 마지막 19번 서비스 홀 (파3 아일랜드) |
| 이용 팁 | • 신발 세척 서비스 이용 시 매너 팁(약 3만 동) 권장 • 라커룸 이동 시 속옷/수건 착용 매너 필수 |
| 상세 정보 | 최신 그린피 및 가격표 확인하기 |
💡 버디버디즈의 한마디: “첫 손님을 모시고 간다면 무조건 킹스아일랜드입니다.” 배를 타는 순간 이미 점수의 절반은 따고 들어가는 셈이니까요! 다만 벙커 탈출 연습은 미리 하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버디버디즈 여러분! 여러분도 해외 라운딩에서 배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단단한 벙커 모래 때문에 ‘B2B’를 찍어보신 적은요? 여러분의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하노이 골프 에피소드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더 재미난 해외골프장 후기는 요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