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동료들과의 첫 회식 라운드 후기를 들고 찾아온, 버디버디즈입니다. 2026년 4월 18일, 드디어 저희 회사 골프 동호회의 첫 정기 회식 라운드가 열렸습니다. 장소는 경기 여주의 명문 퍼블릭 페럼CC(페럼클럽). “이름값 좀 있다던데, 다 같이 친목이나 다지면서 한 번 걸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살면서 이렇게 긴장한 라운드는 오랜만이었습니다. 만만하게 봤다가 자칫 100돌이(100타) 행 티켓을 끊을 뻔한, 진심으로 살벌했던 하루.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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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럼CC, 소문만 듣던 그 악명 높은 코스

페럼CC는 2014년에 개장한 이수그룹 계열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동코스·서코스 2개의 18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KLPGA 챔피언십·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굵직한 프로 대회 개최지로도 유명한 곳이죠. “퍼블릭 중에는 최상위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잔디 관리와 그린 스피드가 회원제 명문 구장 부럽지 않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습니다.

출발 전 동호회 단톡방에서 선배들이 “페럼 그린은 진짜 유리판이다”, “벙커 한 번 빠지면 나오는 데만 세 번은 각오해라” 같은 이야기를 던지셨는데, 솔직히 저는 속으로 웃어넘겼거든요. “에이~ 엄살이겠지.” 하지만 첫 티샷을 치기도 전에 연습 그린에서부터 그 엄살의 실체를 맛보게 됩니다. 살짝 건드렸는데도 공이 2미터를 그냥 굴러가 버리더라고요. 그제야 “오늘 각오 단단히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만만하게 왔다가, 겸손해져서 돌아가는 곳 — 그게 바로 페럼CC입니다.”
🌊 매 홀 긴장하게 하는 언듈레이션과 ‘유리판’ 그린
페럼CC가 왜 악명 높은지, 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핵심은 딱 세 가지예요.

- 살벌한 언듈레이션 그린: 물결이 치는 듯한 굴곡이 그린 전체에 깔려 있어, 핀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2~3배씩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립니다. 평지처럼 보여도 숨은 브레이크가 많아 라인을 잘못 읽으면 3퍼팅은 기본.
- 유리판 같은 그린 스피드: 체감 스피드 3.0m 수준. 퍼팅은 물론이고 웨지 어프로치도 한 번에 멈추질 않아서, 핀 뒤에서부터 역산해 공을 어디로 떨어뜨릴지 계산해야 합니다.
- 위압감 넘치는 높은 벙커: 페어웨이 벙커는 애교 수준. 그린 사이드 벙커는 턱이 눈높이까지 올라와 있어 “벙커에 빠지면 일단 1타 헌납”이라고 각오해야 합니다.

저는 3번 홀에서 이미 그 무서움을 겪었습니다. 세컨샷이 약간 짧게 그린 앞 벙커에 빠졌는데, 턱이 너무 높아 웨지로 억지로 띄우다가 한 번은 벙커 안에서 라이트 무브로 제자리, 두 번째에 겨우 그린 엣지. 결국 더블보기. 전반 초반부터 멘탈이 흔들렸죠. 동호회 K 팀장님은 “벙커샷 자세 보여줄게~” 하시다가 본인도 2번 만에 간신히 나오셔서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

🏌️ 동호회 첫 회식 라운드 — 분위기와 코스의 온도 차
이번 라운드는 회사 골프 동호회의 공식 첫 회식 겸 상견례 라운드였습니다. 입사 연차도 다르고, 구력도 천차만별인 네 명이 한 팀이 되었죠. 첫 홀 티박스에 모였을 때만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나누며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했어요. 조금 어색했던 사이도 몇 홀 함께 돌다 보면 “아, 저분 드라이버 폼이 저렇구나”, “퍼팅할 때 숨 멈추시네” 하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코스는 전혀 화기애애하지 않았습니다. 😂 매 홀마다 누군가는 벙커에 빠지고, 누군가는 3퍼팅을 하고, 누군가는 OB 티를 다시 꽂는 상황이 반복됐어요. 재미있는 건, 그 실수들이 오히려 대화의 촉매가 됐다는 거예요. “저 저번에도 여기서 당했어요”, “그린 라이 이거 완전 반대예요” 같은 공감대가 생기면서, 처음 만난 사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금세 친해졌습니다. 역시 골프는 사람을 빠르게 붙여주는 스포츠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하루였죠.
📊 그날의 경기 결과 — 100돌이 직전에서 간신히 탈출
페럼CC는 정말 방심하면 순식간에 스코어가 무너집니다. 저희 팀 4명 모두 “오늘은 90대만 막자”가 목표가 될 정도였고, 실제로 경기 내내 100타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습니다.

저는 99타(+27)로 간신히 100돌이 탈출! 세부 구성은 파 5개 · 보기 10개 · 더블보기 3개에 트리플 없음. 16·17·18홀을 모두 보기로 묶어가며 버텨낸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Y 과장님은 드라이버는 제일 잘 치셨지만 벙커와 3퍼팅에 스코어를 털리며 아쉽게 100타 정타. 그래도 네 명 모두 큰 사고(12타 이상 홀) 없이 완주했다는 점에서, 페럼CC 치고는 선방한 라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서코스 7번 파5였어요.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박혔는데, 어프로치를 1.5m에 붙여 통산 첫 롱 파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팀원들이 다 같이 “오~!” 하고 박수를 쳐줬을 때, 이 맛에 골프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죠. ⛳
😢 아쉬웠던 점 — 페럼이 남긴 숙제
97타로 마무리했지만, 스코어카드를 돌아보면 “이것만 안 했어도 최소 5타는 줄였다”싶은 지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기록해 두어야 다음엔 덜 당하겠죠.

- 그린 스피드 미숙지: 전반 9홀 동안 3퍼팅만 3번. 연습 그린 5분 굴려본 걸로는 턱도 없었습니다. 다음엔 최소 15~20분은 거리감 찍고 올라가야겠어요.
- 벙커 공포증: 3번·11번·15번 홀 그린 벙커에서 각각 1타씩 헌납. 연습장에서 벙커샷 따로 잡고 가야 할 타이밍입니다.
- 핀 위치 읽기 실패: 포대그린·언듈레이션 조합에서 핀 뒤쪽·사이드 포지션일 땐 무조건 “중앙”으로 공략했어야 했는데, 핀에 붙이려다 오히려 스코어를 털린 홀이 3개나 됩니다.
- 클럽 선택 보수화 부족: 파3에서 ‘딱 맞는 클럽’을 고집하다가 짧게 떨어진 경우가 두 번. 페럼에서는 “한 클럽 길게, 쓰리쿼터 스윙”이 정답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 회식 분위기에 휩쓸림: 초반 농담과 사진 찍느라 루틴이 무너졌던 게, 4~5번 홀 연속 보기로 이어졌어요. 동호회 라운드라도 저만의 프리샷 루틴은 지켜야겠습니다.

쓰고 보니 숙제가 꽤 많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 다섯 가지만 고쳐도 다음엔 80대 중후반이 보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페럼이라는 ‘스승님’이 확실한 커리큘럼을 남겨주신 셈이죠.
🏁 라운드 총평 — 만만하게 봤다가 배운 게 더 많았던 하루
정리하자면 페럼CC는 “겸손해져서 돌아가는 골프장”이었습니다. 언듈레이션·그린 스피드·높은 벙커가 삼박자로 골퍼를 몰아세우기에, 평소 스코어에서 최소 5~10타는 더 나온다고 각오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만큼 한 번 공략에 성공하면 성취감도 크고, 어떤 코스에 가도 “여기는 페럼보다는 쉽네?” 하는 자신감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이번 라운드는 스코어보다 사람이 남은 하루였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로만 마주치던 동료들의 새로운 모습을 봤고, 벙커에서 함께 헛스윙하며 웃었고, 서로의 굿샷에 진심으로 환호했습니다. 첫 회식 라운드로 페럼CC를 고른 건 “빡셌지만 탁월했던 선택”이었다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두가 입을 모았어요. 다음 회식 라운드에는 오늘의 숙제를 들고, 더 단단해진 스윙으로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
📋 페럼CC(페럼클럽) 기본 정보 요약
| 항목 | 내용 |
|---|---|
| 상호 | 페럼클럽 (Ferrum Club / 페럼CC) |
| 위치 |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점동로 181 |
| 연락처 | 031-887-7000 |
| 코스 구성 | 동/서 코스 총 18홀 퍼블릭 (2014년 개장) |
| 그린피 (18홀) | 평일 약 180,000원 / 주말 약 230,000~240,000원 |
| 캐디피 | 약 150,000원/팀 |
| 카트비 | 약 100,000원/팀 |
| 그린 스피드 | 평균 2.7~3.0m (대회급) |
| 특징 | 심한 언듈레이션, 포대그린, 높은 그린사이드 벙커 |
| 대회 개최 | KLPGA 챔피언십, KPGA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
버디버디즈 여러분! 페럼CC 경험 있으신가요? 유리판 그린에서 살아남은 꿀팁이나, 동호회 첫 라운드 에피소드가 있다면 댓글로 들려주세요! 그럼 다른 골프장 후기도 둘러보시러 가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