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 영해(령해) CC 해외골프장 2편: 좌절과 희망의 여정)

오늘은 두번째날로 중국 청도에 위치한 영해(령해)CC 골프장을 다녀온 후기를 남길까 합니다. 그 전에 1일차에 묵은 숙소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날 화산골프장에서의 라운딩과 맛있는 저녁식사 후에 늦은밤 체크인을 한 이곳은 그랜드 머큐어 칭따오 에어라인 호텔입니다. 다들 술 한잔 건아하게 하시고들 체크인을 위해 숙소로 들어갑니다. 호텔이 천국이구나 싶습니다.

입구에 시원하게 펼쳐진 천장 조명과 공간은 호텔을 방문하는 이들을 앞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실내가 시원하여 덥고 지친 마음을 달래보았습니다. 여권을 모두 회수하여 단체로 체크인을 하고 2인 1실로 방배정을 받고 들어갑니다. 몇몇 팀은 알콜부족으로 별도로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숙소로 가는 길 위에 천장에 매달려 있는 조경을 한장 찍어봤습니다. 반대편은 가보지 않았지만, 약간 보타닉가든 같은 느낌으로 이쁘게 꾸며놓았습니다

둘째날 경기를 위한 호텔조식

드디어 결전의 그날인 둘째날 라운딩이 있어 아침조식을 즐기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조식장소는 엘리베이터 바로 옆으로 들어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키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많은 중국 및 한국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부산하게 음식을 날라다 댑니다.

분야?별로 셋팅이 잘되어 있고 침만 고이는 빵코너는 과감히 스킵합니다. 저탄고지를 유지해야한다라는 미명하에 탄수화물을 의도적으로 억제중입니다. 살은 왤케 안빠지냐고 ㅠㅠ

아침부터 튀김류에 손을 대는 것은 죄악시 해야한다. 마음은 가지만 사진만 찍고 넘어갑니다.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찾았습니다. 각종 채소와 샐러드가 있는 곳으로 가서 몇 스푼 떠옵니다. 그 밖에도 살라미 1~2조각 들고 옵니다. 이젠 계란후라이까지 하면 완성!

여기에서도 유혹을 참지 못하고 소량 담아옵니다. 계란후라이는 가져왔으니 삶은 계란은 과감히 스킵!

자! 아침식사도 마쳤겠다. 이제 두번쨰 라운딩 장소로 이동을 위해 호텔입구 앞 버스로 이동합니다. 과연 오늘은 어떤 경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 댑니다. 호텔에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의 령해 골프장이라고 하여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버스 오래 타는거 싫어요~~~~

청도 영해(령해)CC 골프장 도착

진짜 10여분만에 영해CC 골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캐디백에 내려지면서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합니다. 10분 밖에 안되었지만, 흡연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코스의 아름다움과 도전

영해CC 골프장은 코스의 난이도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각 홀마다 독특한 도전 과제를 제공하며, 플레이어의 기술을 시험합니다. 이번 라운딩에서는 특히나 몇몇 홀에서의 도전이 기억에 남습니다.

입구 왼편에는 각종 골프 의류 및 용품들을 판매하는 샵이 보입니다. 역시나 골프장 샵답게 가격은 그리 착하지 않았습니다.

가이드분께서 단체팀 체크인을 진행해주고 계십니다. 저희는 체크인 왼편의 입구로 향하여 키를 받아 락커로 이동하며 오늘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었습니다.

락커앞에 커피숍과 함께 휴게 공간이 있습니다. 출발전 어제 카드게임으로 돈을 따신 한분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모두 쏘셨습니다. 사장님 잘 먹겠습니다.~~~

영해(령해) CC 경기 시작

환복을 마치고 스타트하우스에 나오니 카트와 캐디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전달된 조편성과 카드에 캐디백을 싣고 손님을 맞이 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골프라는 매개체로 그저 웃으며 인사하고 짧은 서로의 언어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니하오마~ 쒜쒜

첫 홀에서의 좌절

첫 홀에서의 티샷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나갔지만, 그 이후의 샷들은 연이어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바람의 방향과 강도가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몇 번의 실수로 인해 초반부터 점수가 좋지 않게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처음 몇 홀은 연속된 실수와 긴장감으로 인해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없었습니다. 퍼팅에서도 실수가 이어지며, 홀을 마무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세 번째 홀에서는 그린 주변의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해 몇 번이나 샷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점수는 점점 더 나빠졌고, 초반부터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라운딩을 위해 아침 일찍 영해CC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청도의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골프장으로 들어섰을 때, 첫 번째 방문 때와는 또 다른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넓은 잔디밭과 깔끔하게 정돈된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아침을 많이 먹어서인지 트리플보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점점 나아지겠지라는 기대도 잠시 후반에도 양파와 같은 스코어로 50개를 넘기는 전반경기를 진행하였네요.

정말 이놈의 골프~

이번 홀은 파4이며 약간 우측으로 휘어있는 홀인데, 드라이버 버기리가 조금 더 나가면 해저드로 간다고 캐디님께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팀원 중 한분은 막창이 나셨고 저는 골자기 가기전에 공을 찾아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힘들게 홀 아웃한것으로 기억하네요.

희망의 불씨

그러나 좌절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후반 다섯 번째 홀에서 드디어 멋진 티샷을 성공시키며,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이 페어웨이 중앙에 정확히 떨어지며, 이후의 샷도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그린까지 한 번에 도달할 수 있었고, 퍼팅에서도 성공하며 버디를 기록했습니다.

이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차분하게 플레이에 집중했습니다. 벙커에서의 탈출과 긴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점점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함께 라운딩을 하던 동반자들도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고, 그 덕분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후반 파5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른편에 긴 호수를 끼고 있으며, 슬라이스로 살아남아도 긴 벙커밭이 티샷 랜딩지점에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가급적 왼쪽으로 살짝 당겨치시는게 페어웨이를 지키는 길이라고 봅니다. 벙커를 잘 쳐도 벙커는 벙커이니까요.

어디 파4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잔디상태도 좋았고 날씨도 덥지 않고 아주아주 그냥 최상의 조건의 골프 컨디션이었습니다. 저의 경기력 또한 후반 버디를 5번홀에서 잡고부터 좋아지긴 했습니다.

마지막 홀에서의 성취감

마지막 홀에 도달했을 때, 이번 라운딩의 성적은 첫 번째 방문한 화산보다 못한 경기 결과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어제에 이어 매 경기마다 버디를 잡고 있어 살짝 위안을 되었지만, 그래도 왜 이렇게 샷과 매지니먼트가 안되는지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꾸역꾸역 파 세이브를 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결론

그래서 제 점수는요?

하기 스코어와 달리, 94타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산수를 못하시는? 께서 제 후반 경기결과를 4개나 더 크게 잡아주셔서 100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후반 8오버로 44로 하기와 달리 결과값은 달랐네요.

전반의 난조로 인하여 후반에 스코어 줄이기를 하지 못하였네요. 첫 홀의 긴장감인지, 새로운 분들과의 긴장감인지는 알수 없으나, 결과가 오늘의 실력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쉽지만, 버디 1개를 잡은 것을 대리 만족하고 내일 경기를 위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3일차 라운딩 추가

3일차를 별도로 작성하려고 하였으나, 대부분 비슷한 풍경일 것으로 사료되어 스코어 보드만 제공합니다. 2일차에서 적응이되었는지 첫홀 트리플 보기를 제외하고 아주 완벽에 가까운 스코어를 달성하였습니다. 버디 기회를 매번 놓칠 정도로 2온을 자주 하고 파세이프를 많이하여 라베(라이프베스트) 스코어보다 1타 뒤인 84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 집니다.

령해CC 골프장 정보 요약

위치: Intersection of Binhai Avenue and Hot Spring Road, Hot Spring Town
전화: +8653285057777
코스 구성: 파 72, 7,345 야드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18홀 코스
코스 특징: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 산과 호수, 강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코스
캐디팁: 100위안/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