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버디버디즈 여러분!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 북부에 위치한 킹스아일랜드 컨츄리클럽(http://brgkingsislandgolf.vn/2/56/Home.aspx)을 다녀왔습니다. 늘 해외에서의 라운딩은 저를 흥분하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요즘 유난히 들쭉날쭉하는 스코어와 화이트티보다 조금 더 긴 블루티에서의 라운딩은 늘 저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첫 손님을 모시고와서 부득이하게 감동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킹스아일랜드 BRG Kings island (구, 동모) CC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입구에 다다르면 호수 앞 선상이 보이고 캐디들이 캐디백을 선착장으로 날라다 줍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오늘 경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티업 시간까지는 계속해서 비가 내려 골프장으로 가는 물길은 그닥 감동적이지 않았습니다.

개인 짐을 들고 배에 타면, 현지 직원들이 캐디백도 같이 실어줍니다. 대략적인 손님과 일정이 차면 배가 킹스 아일랜드로 향하게 됩니다. 약 10여분의 수상여행을 즐기고 호수 안쪽의 경기장쪽 선착장에 다다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직원분들이 내릴수 있게 도와주고, 캐디백을 들고 입구로 향하게 됩니다.

입구를 가지전 좌측편으로 등록대가 있어 티업과 이름을 말하고 들고온 캐디백에 태그를 달아 각 담당캐디들이 나와서 클럽을 챙겨갑니다. 등록대 뒤편으로는 캐디 30여분이 대기하고 있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자기들끼지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마디 던져 봅니다.
Xin Chao (씬 짜오)

멀리건 레스토랑과 입구에 계산대에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시아나 멤버십 번호를 보여주면 약간의 할인을 해주었었는데, 더 이상 추가 할인은 없다고 하네요. 어제밤의 숙치를 아침라면으로 간단히 채우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18홀짜리 3개를 보유할 정도로 큰 경기장이기도 하고 신설된 킹스코스를 잡아 설레는 마음으로 카드에 몸을 싣습니다. 두둥~~~
참! 신기하게도 식사할때까지만 해도 비가 계속 내려서 빗속의 라운딩을 생각했었는데, 출발전부터 비가 잦아들어 아주 치기 좋은 날씨로 바뀌었네요. 식당 옆쪽에 일본사람들로 보이는 남녀팀도 있었는데, 킹스코스 티업위치로 가니 우리 바로 뒷팀이었습니다. ㅎㅎ
클럽하우스에서 킹스코스로 가는 길은 다소 긴 여정이었습니다. 카트로도 약 15분 정도를 갈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첫 티업을 위해 달려가는 길목은 늘 싱그러운 풀 냄새와 전경이 저의 눈을 맑게 해주었답니다.
경기 시작

첫 티샷은 아주 멀리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며 오늘의 라베를 꿈꾸며 출발합니다.

홀을 이동하면서 오늘 날씨 참좋다라고 외치며, 비가 그친 흐릿한 날씨로 크게 덥지 않게 치려나 한 찰나, 강한 햇살이 비추며, 아침 8시에도 더울 수 있음을 느끼며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아직은 덥구나 ㅠㅠ

더운 날씨는 어쩔수 없지만, 정말~ 날씨 하나는 기가 막혔습니다. 비 온 뒤여서 인지 더욱 선명한 하늘, 쨍한 날씨 모든게 완벽했네요. 날씨와 달리, 저의 경기는 정말 형편이 없었습니다. 기본 더블 보기를 하며 코스와 클럽, 컨디션 난조를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다른 코스에 비해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 킹스 코스였는데,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았고 벙커를 자주 들어가는 잘못된 공략으로 타수를 많이 잃었습니다. 비 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나요? 벙커 탈출하는데 있어 딱딱한 모래를 공략하지 못하여 그린 주변에서 비투비 (B2B: Bunker To Bunker)를 하면서 정신과 스코어 모두를 잃고 말았네요.
킹스코스를 그렇게 마무리하고 클럽 하우스로 향하려는 순간!
19번홀 등장!!!
파3로 구성된 아일랜드 공략형 코스가 서비스홀로 남아 있어 도전합니다. 이미 정신과 스코어가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지만, 즐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동반자와 올라갔고, 서로에게 약속을 합니다.
“티샷해서 못 올라가면 걍 가자.”
“에이~ 설마 145미터인데, 못 올리겠어/” 라고 생각하며 한 클럽 길게 잡고 쳤는데, 결과는 ㅠㅠ 우측으로 밀리며 물 속으로 퐁당을 하게 되었네요. ㅎ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카드로 이동하여 긴 여정의 클럽하우스로 이동합니다.
락커와 샤워부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여 샤워실로 이동합니다. 락커룸은 입구 로비를 기준으로 안쪽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을 내려가면 나오게 됩니다. 국내 골프장의 샤워시설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들은 있네요. 참! 동남아에서는 속옷을 벗고 다니지 않기에 수건으로 가리고 이동하거나 속옷을 입고 다니셔야 합니다.
입구에 더러워진 신발도 세척을 맡겼습니다. 샤워 후 나오면 담당 직원들이 깨끗하게 닦아서 바람에 말려주고 있었습니다. 팁으로 3만동 (한화 1500원)정도를 쥐어주고 나옵니다.
결론
그래서 제 점수는요?
그래요. 다시 백돌이로 돌아 왔습니다. 유난히 블루티가 어려웠던 거 같았습니다. 드라이브 샷의 Never Die와 달리, 세컨샷, 어프로치, 벙커샷 등의 난항으로 정말 힘들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골프인들의 여러가지 핑계가 있지만, 정말 제 클럽으로 가져와서 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노이 올때마다 사용하는 저의 전용? 클럽이 있지만,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클럽탓을 해보며 경기를 마칩니다.

처음 하노이 골프장을 방문하시는 분께는 킹스 아일랜드의 호숫가 진입로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손님 모시고 갈 때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첫 손님들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답니다.
킹스아일랜드 골프장 요약
- 홈페이지 주소: Kings Island Golf Resort www.brgkingsislandgolf.vn/2/56/Home.aspx
- 주소: Dong Mo, Son Tay, Hanoi, Vietnam.
- 전화: +84 24) 3368 6555 | Email: booking@brgkingsislandgolf.vn
- 부대비용: 클럽렌탈 120만동 (한화 약 6만원) / 골프화 30만동 (한화 약 1.5만원)
- 유튜브 영상 요약: https://youtu.be/pfEqkz_KYU0
- 티업시간:
– 월 ~ 금요일 : 06:00 ~ 13:00
– 토 ~ 일요일 : 오전 (06:30 ~ 08:00) / 오후 (11:30 ~ 13:30) / 야간 (15:30 ~ 17:30) - 그린피 및 가격표: https://birdiebuddys.com/%eb%b2%a0%ed%8a%b8%eb%82%a8-2023-brg-kings-island-%ed%82%b9%ec%8a%a4%ec%95%84%ec%9d%bc%eb%9e%9c%eb%93%9c-golf-resort-%ea%b0%80%ea%b2%a9/
- 주요 기본 정보:
– 킹스 아일랜드 골프장은 하노이 시내서 1시간 정도의 54홀로 구성된 골프클럽
– 호수 경관으로 분위기가 아름답습니다.
– 마운틴뷰 코스(2004년 개장), 레이크 코스(1993년 개장), 킹스코스 (19홀 : 2018년 개장)
– 레이크코스는 코스가 좁으며 물이 많아서 어렵고, 마운틴 코스는 적당한 길이와 경사가
좀 있는 편이며, 킹스코스는 길고 넓으며 벙커 & 해저드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