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OB, 협소한 페어웨이, 그리고 전략 없는 플레이는 허락하지 않는 이천의 명품 코스
안녕하세요. 버디버디즈 여러분! 오늘은 2025년 첫 경기를 하게된 경기 이천에 위치한 더크로스비 골프클럽 라운드 후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2020년에 만들어진 더크로스비 골프장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득하지는 못했지만, 스크린 골프에서 시뮬레이션을 하고 오늘 라페를 갱신하는거 아니냐는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허나 날씨예보상으로는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어서 다소 걱정은 하였지만, 경기날이 가까워 올수록 비가 올 확률이 점점 낮아져서 날씨에 대한 걱정은 덜하게 되었네요. 이른 아침 7시 티옵이었기에 4시부터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동승자들과 픽업을 하고 1시간여를 달려왔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지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깔끔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시설들이 완벽하게 모던한 스타일로 디자인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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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와 도전정신이 함께한 동호회 라운드
경기도 이천, 봄 햇살 아래 회사 동료들과 함께 떠난 골프 동호회 정기 라운드. 이번에는 평소보다 특별한 장소인 더크로스비 골프클럽을 선택했습니다. 수도권에서 1시간 20분 내외의 뛰어난 접근성과 27홀 규모의 전략형 명품 코스. 그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직접 라운드를 마친 뒤 느낀 점은 단 하나—이곳은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는 것.
우리는 그날, 빌리코스와 아리아코스를 돌았고, “이 정도면 전장이 아니라 전쟁이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극한의 정밀 플레이를 요구하는 필드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스 정보, 실제 플레이 후기, 코스별 공략법, 그리고 사내 골프 문화까지 하나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1. 더크로스비 골프클럽 – 시설과 첫인상
더크로스비는 처음 발을 들였을 때부터 명문 골프장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 아름답고 정돈된 조경: 입구부터 클럽하우스까지 이어지는 길목은 꽃과 나무, 인공 폭포가 조화를 이루며 첫인상부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클럽하우스 내부: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라운지, 넓은 라커, 고급 레스토랑, 샤워실 모두 청결하고 쾌적했습니다.
- 연습장: 타석 간 간격이 넓고 잔디 상태가 양호, 라운드 전 워밍업하기 좋습니다.
🛎 서비스 포인트: 프런트 직원과 캐디 모두 친절하고 응대가 빠르며, 팀 배정 및 대기 동선도 명확하게 운영되어 전반적으로 ‘관리 잘 된 골프장’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아침 식사 및 메뉴
이른 아침이기에 주변의 음식점 오픈을 고려하여 클럽하우스의 조식메뉴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육개장, 황태해장국, 미역국 등이 주를 이루었으면 1.8만원에서 2.1만원까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메리칸 브렉퍼스트 메뉴는 있었으나 앞자리가 3이라 동호회 회장님이 완강히 거절하셨네요.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밑반찬도 좋았습니다. 다만, 육개장을 주문하신 분이 육개장에서 불맛? 탄맛?이 난다고 하여 논쟁을 약간 펼쳤었네요.



2. 아리아코스 공략기 (Aria Course) – 화려하지만 치명적인 후반전
아리아코스는 페어웨이 폭은 조금 더 넓지만, 그린 주변 해저드, 벙커, 내리막 러프 구간이 선수들을 괴롭힙니다. 시각적으로는 부드럽지만, 실전은 더 고약합니다.
전반 9홀 플레이 리뷰

- 1번 홀 (파5, 510m)
정면에 해저드, 우측 OB, 좌측 벙커가 공존. 세컨샷은 긴 클럽보다 레이업 전략이 훨씬 안전. - 3번 홀 (파4, 345m)
짧은 듯 보이지만, 그린 앞 3개의 벙커가 위협적. 그린도 울퉁불퉁, 핀 위치와 어프로치 각도가 중요. - 5번 홀 (파3, 165m)
물 위로 쏘아올리는 파3. 바람이 정면일 경우, 1~2클럽 더 잡아야 온그린 가능. - 8번 홀 (파4, 390m)
왼쪽 숲이 깊고 오른쪽 벙커가 넓은 함정. 정면보다는 약간 좌측을 겨냥한 티샷 필요. - 9번 홀 (파4, 410m)
클럽하우스 뷰가 앞에 펼쳐지며 심리적으로 압박이 큰 마무리 홀. OB에 대한 공포로 손이 굳기 쉬운 곳.



전반적으로 전장의 길이는 길지 않았으나, 페어웨이가 좁고 좌우가 OB라는 점이 심리적으로 어렵게 다가왔던거 같았습니다.

📌 아리아코스 전략 팁
- 거리보다 정확도가 우선
- 러프 길이가 긴 만큼 잔디 저항 고려한 어프로치 연습 필수
- 그린 경사 및 속도는 매홀 상이, 퍼팅 연습 필요
🍽 아점?시간: 클럽하우스 식사 만족도
이른 아침 티업이긴 하였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 밀리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30분의 대기 시간이 있어 또 입에다 무언가를 집어 넣어 봅니다. 막걸리를 한잔하며 전반을 복기하고 오늘은 백돌이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라는 조바심과 걱정이 지속되었습니다.


에잇~ 술이나 먹자~
라는 마음으로 막걸리 2통을 비워봅니다.
더크로스비의 시그니쳐 떡볶이와 튀김만두를 시켜보았습니다. 5만원짜리 떡볶이는 처음이라. ㅎㄷㄷ
하지만 낙지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서 들어가 있었네요. 그래도…..
3. 빌리코스 공략기 (Billie Course) – 전반전은 숨도 못 쉬게 몰아붙인다
후반 9홀 플레이 리뷰

빌리코스는 한 마디로 말하면 정확하지 않으면 처절한 벌을 받는 코스입니다. 좌우 OB가 전체 9홀 중 7홀에 분포해 있고, 티샷 거리보다 방향성이 우선인 설계가 골퍼를 압박합니다.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들은 좌우로 OB를 많이 내고 티샷거리가 170미터 정도되시는 분들은 아주 또박또박 치기에 좋았던 거 같습니다.
➤ 주요 홀 리뷰
- 1번 홀 (파5, 409m)
시작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우측 OB, 좌측은 숲. 정중앙 타격 실패 시 양 벌타는 기본.
“여기서 시작이 무너지면 하루가 무너진다.”

- 3번 홀 (파4, 360m)
좌측 도그렉인데, 드라이버를 세게 밀면 바로 우측 OB. 유틸리티 티샷 후 아이언으로 2온이 정답. - 5번 홀 (파5, 510m)
길고 굽어진 페어웨이. 티샷 후 3온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 2온 욕심은 OB 위험이 매우 크므로 냉정함이 생명. - 7번 홀 (파4, 350m)
다운힐 홀로 착시 유발. 드라이버 잘못 맞으면 바로 러프 탈출 불가. 좌측 경사면에서 공이 튀어내리는 사고도 자주 발생. - 9번 홀 (파4, 385m)
그린 앞 큰 해저드가 압도적. 정석은 3온 후 안정적 1퍼트, 그러나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 퍼팅 거리감이 매우 어렵습니다.

다음은 그린이 아일랜드에 있는 파3 코스였습니다. 내리막 경사에 티샷을 날려야 하는데 맞바람이 불면서 170미터를 바라보고 샷을 날렸습니다. 다행이 그린에 올렸지만 좀 길게 떨어져 겨우 파세이프를 하고 넘어갔네요.

앞에 큰 타워를 바라보고 티샷을 날려야 하는 코스입니다. 왼쪽의 나무들을 넘기면 숏컷으로 갈수 있기에 용기내 보았으나 나무옆쪽으로 향하여 페어웨이 60미터안쪽으로 잘 안착이 되었네요. 버디를 생각하면 세컨샷을 해보았지만 철푸덕..그럼 그렇지.. 겨우겨우 보기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내리막의 파5로 왼쪽에 벙커와 해저드가 있는 홀이었습니다. 앞 팀의 장타자는 티샷을 잘날려 해저드를 넘긴 것 (260미터 랜딩)으로 기뻐하면 세컨 지점으로 갔지만 공을 찾지못했다는 후분이 전해졌습니다. ㅎㅎ 저 또한 벙커를 지난 해저드에 퐁당..안녕~하며 특설티로 이동해서 마무리했네요. 오른쪽 넓은 곳으로 공략하시기를 바랍니다.


110미터 정도의 짧은 파3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왼쪽으로 잡아 당기는 샷을 날려서 겨우겨우 보기로 마무리하고 넘어갑니다. 그린에 모래가 많고 그린이 빨라서인지 퍼팅은 난조가 계속되었네요.


📌 빌리코스 전략 팁
- 티샷은 우드 또는 유틸로 안전하게
- 핀 위치보다는 그린 가장자리를 노리는 어프로치
- 트리플보기를 방지하는 심리적 조절력이 필요
🧩 플레이 중 협업과 응원
팀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하여 각자의 실수도 서로 응원하며 극복. 동료가 OB 후 “이번 홀은 버려!”라고 외치며 다음 티에 집중하는 멘탈 회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 “한 홀 망치면 그 다음 홀을 이긴다”라는 마인드, 이게 팀워크의 힘이죠.
5. 누구에게 추천할까?
더크로스비는 이런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대상 | 이유 |
---|---|
중·상급 골퍼 | 정확한 샷과 거리 계산 연습에 최적 |
골프 동호회 모임 | 고급스러운 시설 + 팀플레이 적합 |
수도권 골퍼 | 접근성 좋고 27홀로 다양성 있음 |
골프 블로거나 유튜버 | 비주얼 좋고 후기에 임팩트 있는 코스 |
결론: 더크로스비는 골퍼의 ‘진짜 실력’을 시험하는 곳이다
넓고 예쁜 골프장이 많지만, 더크로스비처럼 매 홀마다 집중력을 시험하고,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코스는 흔치 않습니다. 특히 이번 회사 동호회 라운드는 팀워크와 개인 실력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겨우 백돌이를 면제하는 수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에 왜그리도 많이 쳤는지 이해할수 없지만, 그게 저희 실력이겠죠?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골프장이었고, 반드시 재도전하겠다는 마음을 품게 된 하루였습니다.
📌 더크로스비 골프클럽 정보 요약
항목 | 정보 |
---|---|
상호 | 더크로스비 골프클럽 (The Crosby Golf Club) |
위치 |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중부대로 798번길 177 |
전화번호 | 031-730-8600 (예약 : 교환1) |
공식 웹사이트 | https://www.thecrosbygc.co.kr |
코스 구성 | 총 27홀 (빌리, 아리아, 샬롯) |
그린피 | 주중 160,000원 / 주말 230,000원 (카트비 90,000원, 캐디피 130,000원 별도) |
부대시설 | 클럽하우스, 고급 락커룸, 레스토랑, 퍼팅연습장, 드라이빙 레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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