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에 위치한 “센추리21 골프클럽”을 다시 찾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라베(최고 스코어) 도전이라는 목표는 저를 더욱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곳은 전반 파인 코스와 후반 레이크 코스로 이루어져 있어, 각각의 코스가 주는 다른 도전감과 즐거움이 공존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센추리21의 라베갱신을 주 목적으로 멤버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서울에서 달려가 보았습니다. 매번 골프장을 갈때마다 나만의 코스 레코드를 꼭 달성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골프장에 도착하니, 설레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지난번 백돌이에서 90대 안쪽으로 들어온 후라 80대를 기록하길 바라며 설레임이 가득했습니다. 백돌이 돌파 후기도 잠깐 보고 가실께요~

금요일 경기이기에 오전 라운딩을 잡았고 오후에 서울로 가는길이 지옥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늘 금요일날은 오전 아침 라운딩을 잡아주시네요. 10월 가을날씨라 맑고 쾌청한 날씨를 기대했으나, 오후 12시부터 비소식이 있어 빨리 쳐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와도 부슬부슬 오지 않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클랍하우스로 입성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코스의 경치는 도착하자마자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 원주의 자연과 함께하는 이 라운드는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죠. 준비를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센추리21 클럽하우스: 여유롭고 아늑한 시작
센추리21 골프클럽의 클럽하우스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기분 좋게 퍼지며,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의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라커룸 또한 매우 쾌적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샤워 시설도 충분히 구비되어 있어 경기 전후로 이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또한, 클럽하우스의 스타트하우스 왼쪽편으로 레스토랑 및 그늘집에서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었는데, 제가 잠시 해우소를 다녀온 후에 이미 주문은 들어가 있었더라구요. 이른 아침에 우거지국과 함께 소주 한잔을 기울여 봅니다. 오늘 새롭게 초대된 큰 형님을 소개 받고 하시는 일 등과 업계소식 등을 공유하면서 낯설지만 설레는 라운딩을 기대해 봅니다.

든든하게 에너지를 채우고 소주로 텐션(Tension)을 올려놔서인지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흥분됨을 가라앉히지 못했네요. 해가 떠 있기는 한건지 다소 차분한 날씨에서 첫 라운딩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같습니다.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첫 티샷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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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21 전반: 파인 코스의 도전과 즐거움
전반 라운드는 파인 코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파인 코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나무로 둘러싸인 자연의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코스입니다. 첫 번째 홀부터 숲으로 둘러싸인 경관이 펼쳐지며, 시원한 느낌을 주는 넓은 페어웨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번 홀에서의 티샷부터 말성을 부리네요. 요즘 비거리에 욕심을 부리고 있어 지인분의 핑 G425 드라이버를 빌려와서 성공적인 비거리륵 기대했건만..해저드 티로 이동을 하게 되었네요.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따라 공을 잘 보내면서 경쾌하게 라운드를 시작하고 싶었으나 오른쪽 호수로 시원하게 퐁당해버립니다. 파인 코스의 특징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코스 레이아웃으로, 도전적이면서도 플레이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덜어줍니다. 특히 3번 홀은 소나무 숲을 가로질러야 하는 티샷이 인상적이었고, 그린 주변의 해저드를 피하며 정확한 샷이 요구되었습니다.

5번 홀은 파 4 코스로 도그레그 형식입니다. 이 홀에서는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했으며, 티샷 후 세컨 샷이 해저드를 넘기지 못하면 보기가 쉽게 나올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다행히 이날은 정확한 샷을 통해 그린에 안착시키며, 무난하게 파로 마무리했습니다. 파인 코스는 전반적으로 자연 속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 집중력과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악지형을 이용하여 설계된 코스여서인지 구비구비 티샷 지점에 낭떠러지 해저드들이 많이 있네요. 별거 아니라는 마음으로 티샷을 쳐보지만 간혹 산신령님들을 만나러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야 안전하게 하지만 겨우겨우 위험지역을 넘겨보기도 하곤 했습니다. 왜 그럴까 이눔의 몸둥아리

시원하게 티샷을 날리고 이동을 합니다. 여기가 파5였던골로 기억을 하는데 티샷은 엄청 잘치고 세컨샷은 더덕샷을 날려 타수를 한 타 잃어버렸습니다. 예전에 저보다 못쳤던 분이 오늘은 무슨일인지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따박따박 쳐 내려가고 계십니다. 슬슬 쫄리기 시작하네요.

여기는 좌도그렉의 코스로 넓은 페어웨이로 보이지만 왼쪽으로는 내리막 경사가 심하게 있어 우측 페어웨이로 보내는 것이 편합니다. 다만 우측으로 200미터 보내놓으면 170미터 이상의 세컨 샷을 기대하시면 됩니다. 하여 저는 왼쪽의 나무를 가로지는 샷을 하여 비거리가 드디어 늘어났나 했는데 막상 가보니 내리막 도로 근처에 있었고 150미터 샷을 할 수 있었네요. 2온은 못했습니다. ㅠㅠ

드디어 전반 파이코스 마지막 홀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홀은 파4에 아일랜드 그린이 준비되어 있고 높은 경사에서 밑으로 내려치기에 아일랜드전까지 190미터를 쳐야하는 홀입니다. 매번 이 코스에서 3번 아이언을 쳤는데 이번에는 잘 맞아 해저드 티까지 보내놨네요. 다른 몇몇 분들은 뒤에서 아니면 특설티에서 다음 샷을 준비합니다.

잠깐의 시간이 되어 스타트하우스 옆 레스토랑에서 막걸리에 두부김치를 한점하고 후반공략에 대한 다짐을 스스로 해보게 됩니다. 기존 도시락이었던 분의 갑작스런 성장에 대한 이야기도 중간중간 들을수 있었으며 후반내내 동일한 경기력을 보여주어 엄청 애간장이 탔었네요.
센추리21 후반: 레이크 코스의 전략적 공략
후반에 돌입하며 레이크 코스에서의 라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레이크 코스는 이름 그대로 코스 중간중간에 위치한 호수와 해저드가 특징입니다. 전반에 비해 난이도가 조금 더 높으며, 특히 몇몇 홀에서는 정확한 샷과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중요합니다.

이전 홀 파5에서 티샷을 잘 날리고 세컨에 유틸샷으로 수풀로 보내고 퍼덕퍼덕대며 보기로 마무리하고 온 이곳은 파3입니다. 파3를 할때마다 도시락 멤버께서 “니어 있는거야”를 매번 외치며 티샷을 준비하셨네요. 전 홀에서도 파 세이브를 하고 넘어오셨답니다. 이런 ㅠㅠ
첫 티샷이 그린으로 날라가면 니어를 외치십니다. 저도 질세라 그린에 붙였지만, 티잉 구역에서 보았을때 처음 친분이 가까워 보여 실망을 하였으나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그린을 보니 저에게도 희망이 보였고 결국 6m, 5m로 제가 1m 더 앞에 있어 니어를 가져옵니다. ㅎㅎㅎ

이번 파4에서는 우측에 그린이 있는 곳이었는데 그런것을 파악하기도 전에 티샷을 날려봅니다. 너무나 잘 맞은 티샷은 중앙왼쪽 방향으로 날아갔고 그 앞에 해저드가 있다면 캐디님이 “가보실께요.”를 남발하셨습니다. 하지만 해저드 끝에 공이 걸려 있어 다행스럽게 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가끔식 비가 몇 방울 떨어지고 있어 마음이 조급해지는데 앞팀의 진행이 더뎌 파3홀에 도착하니 2팀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쉼터에서 쉬면서 오늘 저녁은 뭘 먹을지 고민해 보았네요. 153미터의 전장으로 7번 아이언으로 공략했습니다.

역시나 도시락 멤버가 첫 티샷을 니어로 붙이셨고, 저 또한 질세라 그린에 올려두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재미 있었던 것은 도시락분과 저의 거리차가 0.2미터 밖에 나지 않은 터라 갑론을박이 컸으며, 결국 시끄럽게 떠드는 둘을 보다 못한 캐디님이 세컨샷을 홀컵에 가까이 붙이는 분으로 하기로 하여 여기서도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10번 홀에서 시작된 후반 라운드는 다소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이 홀은 넓은 호수를 오른쪽에 두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티샷의 방향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다행히 드라이버 샷이 안정적으로 나가면서 세컨 샷에서 큰 어려움 없이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3번 홀은 레이크 코스의 대표적인 난코스로, 페어웨이를 따라 위치한 호수와 바람의 영향이 플레이에 큰 변수를 주었습니다. 티샷에서부터 해저드가 시야를 가득 채우며 긴장감을 주었고, 세컨 샷에서도 그린 주변의 벙커가 샷을 방해했습니다. 이번 홀에서는 불행히도 보기를 기록했지만, 코스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센추리21 코스별 하이라이트
- 3번 홀 (파인 코스): 파 4, 소나무 숲을 넘기는 티샷이 인상적이며, 그린 앞에 해저드가 위치해 있어 정확한 세컨 샷이 요구됩니다.
- 5번 홀 (파인 코스): 도그레그 파 4, 장타가 필요한 코스이며, 해저드를 넘기기 위한 전략적인 공략이 필수입니다.
- 10번 홀 (레이크 코스): 파 4, 오른쪽에 호수를 두고 플레이하는 홀로, 티샷 방향을 잘 조정해야 하며, 호수로 공을 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13번 홀 (레이크 코스): 파 4, 바람과 호수가 결합된 난이도 높은 홀로, 티샷과 세컨 샷 모두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 15번 홀 (레이크 코스): 파 5, 길고 도전적인 파 5 홀로, 세컨 샷에서 해저드를 넘기는 전략이 중요하며, 그린 주변 벙커가 공략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마무리: 비가 오기 시작할때 마무리
센추리21 골프클럽에서의 라운딩을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도시락 멤버의 고도 성장기를 실감하는 한편 17번홀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였고 18번홀에 세컨 지점에서 그 굵기가 두꺼워지며 그린 사이드에서 빠른 마무리를 하여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니 정말 천장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네요. 정말 완벽한 타이밍의 라운딩이었습니다. 캐디님을 통해 들은 바로는 17번홀부터 앞에 2팀이 라운딩을 취소하여 빠르게 진행이 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어찌되었던 끝까지 마무리를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라베를 갱신하지는 못했지만, 센추리 라베 (101-96-92)는 달성했네요. 하지만 기쁨보다는 80대 중반을 쳐낸 도시락의 비기를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는 2차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싣고 오늘의 경기를 2시간동안 복기해 봐야겠네요. 비록 라베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파인 코스와 레이크 코스의 조화로운 구조 덕분에 매우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코스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골퍼들에게 다양한 도전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센추리21 골프클럽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자연 경관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골프 라운드는 매번 새로운 에너지를 줍니다. 다음번 라운드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이곳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센추리21 골프클럽 정보
- 상호: 센추리21 골프클럽
- 전화: 033-733-1000 |예약 733-2114(회원) / 733-2113 (대중제)
- 주소: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궁말길 193
- 이용 요금: https://www.century21cc.co.kr/guide_fees
- 코스공략: https://www.century21cc.co.kr/course_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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